민주당 당권 경쟁 이낙연·김부겸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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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vs 견제론’ 양상 될 듯

'이낙연-김부겸' 양자 대결로 치러질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7일 이낙연 의원의 출마 선언과 함께 막이 오른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출마선언을 한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8·29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6일 캠프 측이 밝혔다.

출마 선언문에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주도하며 정권 재창출의 확고한 기반을 닦겠다는 각오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개별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대국민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9일 출마선언을 하는 김 전 의원은 7∼8일 이 의원의 텃밭인 광주와 전북에서 지역 언론 간담회를 하는 등 호남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호남 방문 기간 자동화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지역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권주자이기도 한 두 사람이 당권을 놓고 맞붙으면서 이번 전대는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이 대권주자 선호도 독주의 기세를 몰아 당권 레이스에서 대세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의 당권·대권 독식 가능성을 부각하며 견제에 나설 전망이다.

전대 과정에서 정세균 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장외 대권주자들이 김 전 의원을 간접 지원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여권 주류인 친문이 관망세를 견지할지, 특정 후보에게 힘을 몰아줄지도 당권의 향배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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