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식량자급률 높이는 정책 펼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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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수많은 나라 가운데 대한민국은 식량자급률이 아주 낮은 나라 중의 하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밝힌 2018년 기준 주요 나라의 식량자급률을 보면 우크라이나 302.8%, 호주 251.7%, 캐나다 177.4%, 미국 124.7%, 중국 98.9%, 일본 26.7%인데 한국은 22.5%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쌀 자급률이 100%가 넘기 때문에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곡물 자급률을 보면 보리 32.6%, 콩 25.4% 밀 1.2%, 옥수수 3% 수준이다. 세계 평균 곡물자급률은 101%다.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거나 자유무역이 순조롭지 못할 염려가 있다. 또한 자연재해나 전쟁 등이 생기면 식량 수입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큰 식량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식량이 무기로 전환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국민의 주식인 쌀은 자급률이 높다고 안심하지만 국민들이 밥 대신에 밀가루 음식이나 과일, 고기 등으로 끼니를 해결해서 그렇지 다른 음식이 지나치게 비싸 밥으로 끼니를 해결한다면 쌀도 크게 모자라게 된다.

반도체, 휴대전화기 등 첨단 전자제품은 한국이 강세라지만 그런 것은 먹을 수가 없다. 지금부터라도 유휴 농지를 살리거나 농업기업을 장려하는 등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콩,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도 재배를 늘려야 한다. 식량 재배를 위한 농지는 한 번 망가지면 회복에 오랜 기간이 걸린다. 사람의 생명이 걸린 식량안보에 정부와 모든 국민이 큰 관심을 가질 때이다.

박차성·부산대 식품자원경제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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