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바이오·관광마이스 ‘기술 혁신’이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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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컨퍼런스 부산 2020] 세션2 언택트 시대가 온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컨퍼런스 부산 2020’에서 참석자들이 영상으로 중계된 아지즈 바카스의 기조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2부 세션 ‘새로운 물결, 언택트 시대가 온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저성장 시대로 급격히 접어들면서 금융과 바이오, 관광·마이스 산업의 기술 혁신이 새로운 부산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언택트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2부 좌장은 부산대학교 전호환 전 총장이 맡았다. 미래에셋연구소 김경록 소장은 ‘모멘텀 제로 사회와 디지털 금융’, 카이스트 채수찬 대외부총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K-메디컬·바이오’, 한국관광공사 조덕현 마이스 실장은 ‘기로에 선 관광·마이스 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에는 BNK금융그룹 박훈기 DIT부문 부사장, 부산대학교병원 김형회 의·생명연구원장, 동의대학교 윤태환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 부산컨벤션산업협회 김민석 회장이 참여했다.

‘비대면 문화’ 새로운 일상 될 것
금융 혁신 기폭제는 ‘블록체인’
데이터 기반 개인서비스 가속화
‘바이오헬스’ 글로벌 협력 필요
부산 자체 바이오 생태계 갖춰야
‘하이브리드 마이스 행사’ 관심을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전 전 총장은 “공항을 포함해 모든 기술과 자본이 수도권으로 몰린 사회 형태는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큰 화두는 분산”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록 소장=코로나19 이후 금리와 소득, 인구의 플러스 요인이 사라진 모멘텀 제로 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1990년대에 혁신에 실패한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혁신을 통한 돌파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금융 부분 혁신의 기폭제는 ‘블록체인’ 기술이 될 것이다. 부산은 블록체인을 핵심 브랜드로 만들어 발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은 하나의 도시로 보고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채수찬 부총장=산업적인 측면에서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은 전자·자동차보다 더 큰 지식기반 시장이다. 바이오헬스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령화와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이다. 코로나19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제약 산업은 셀트리온이나 한미약품의 수출 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신라젠 등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의료 기기 산업은 기술은 있으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치료 복구의 궁극적인 해법인 치료제와 백신 기술은 현재 우리나라 역량이 부족하다. 글로벌 기술과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박훈기 부사장=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업은 대면 접촉의 최소화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비접촉, 개인화, 온라인이라는 사회 구조적 변화에 맞춰 금융업은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고객의 계좌가 아니라 개인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가 주를 이룰 것이다. 예를 들면 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뿐 아니라 여행 등 생활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김형회 원장=의료는 언택트를 추구하지만 환자와 연결 상태를 고도화시켜야 하는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은 바이오 산업이 열악하다.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병원에 있는 임상 의사인 교수를 키워야 한다. 지금까지는 교수들이 진료에 집중했다. 이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구 쪽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에서 자체적인 바이오 생태계를 갖출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윤태환 교수=관광산업은 경기 침체와 같은 외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산업이지만 복원력도 높은 산업이다. 관광산업은 장·단기적인 변화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 여행의 개인화·소규모·언택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변화이다. 코로나 종식 후 여행 수요 폭발에 대비해서 관광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도 함께 되어야 한다.

▲김민석 회장=코로나19로 마이스 업계는 전멸 상태다. 하반기로 미뤄진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차기 행사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계속 들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각 기관의 행사를 취소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 이후까지 버틸 능력이 없다. 앞으로 대세가 될 하이브리드 버전의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원이 필요하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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