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라도 듣겠다” 열기 온라인 생중계 병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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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컨퍼런스 부산 2020]

부산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열린 최초의 행사에 지역사회는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가 열린 전시장은 260명이 수용 가능하지만 ‘거리 두기’를 위해 참석자를 절반으로 줄였다. 현장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이가 많아 좌석을 배정받지 못한 참석자들이 벽면을 둘러싸고 자리를 잡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들도 행사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각 분야에서 ‘포스트 코로나’와 관련해 전문성을 인정받는 전문가들이지만, 발표 당일까지 자료를 수정하며 행사에 공을 들였다. 수도권 발표자들은 부산지역에 맞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부산의 정치·경제계 인사들에게 별도의 자문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 행사 참가자는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깊이 있는 토론 때문에 청중의 집중도가 어느 콘퍼런스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비대면 방식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방식이 화제였다. 본보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콘퍼런스를 실시간 중계했다. 유튜브 시청자들은 발표와 토론 내용을 보며 곧바로 질문을 올리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콘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기조연설자인 아지즈 바카스 미래학자는 네덜란드에서 보내 온 영상으로 새로운 시각의 메시지를 전했다.

벡스코 강덕한 홍보실장은 “벡스코 제3전시장 등 마이스 산업의 오프라인 거점을 구상할 때 비대면 기술의 활용에 대해 큰 시사점을 던져줬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마이스 업계는 ‘위기 속에 희망을 만났다’는 반응이었다. 온라인으로 콘퍼런스에 참여한 공유 킥보드 ‘라임’의 권기현 대외정책 총괄 이사는 “이번 콘퍼런스로 부산이 선도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 관광, 숙박, 일자리 등 여러 면에서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이스부산 강석한 대표는 “최근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는 와중에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한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현우·송지연 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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