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보다 나만의 장소, 도심보다 비도심… 바뀌는 여행 패턴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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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컨퍼런스 부산 2020]

코로나19 이후에는 유명 여행지 대신 중소도시나 ‘나만의 비밀 장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간 관광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근거리 여행과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여행 소비가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조덕현 마이스 실장은 ‘불확실성의 시대, 부산의 미래’ 주제 발표에서 관광·마이스 산업이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기회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조덕현 관광공사 마이스 실장
“디지털 채널 통한 소비 가속화
관광·마이스 산업 재도약 가능”

코로나19 이후 관광·마이스 지표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영향이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국제 관광객 수와 관광수입은 전년 대비 87%가 감소한 231만 명, 28억 4000만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6월 개최 예정이던 전시회 218건 중 163건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689개의 국제회의업체 중 44%가 임금삭감과 유·무급 휴직 등을 시행 중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여행사 웹사이트 방문객 수가 늘어나는 등 여행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마이스 참가자 대부분이 마이스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직후 관광·마이스 산업의 ‘뉴노멀’이 급속하게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소비가 가속화했으며, 밀집·밀폐·밀접의 ‘3밀’ 장소인 소위 ‘핫플’이 쇠퇴하고 단거리·국내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럭셔리 여행과 경제적인 여행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도심보다 비도심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줌(ZOOM)이나 스카이프 등 화상회의 솔루션이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공연·이벤트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 실장은 “언택트 시대에 관광·마이스 산업은 기로에 서 있지만, 관광 산업이 중심인 홍콩이 사스를 극복하면서 경제가 회복되었듯이, 범국가적인 지원과 관심이 이뤄진다면 한국의 관광 마이스 산업도 충분히 재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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