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감염 많아도 ‘거리 두기’ 강화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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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교통편 등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하루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인 날이 열흘 넘게 이어지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대해 선을 그었다. 검역이나 격리 단계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해외유입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중대본 “의료체계 감당 가능”
신규 확진자 이틀째 40명대

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 총괄 반장은 “아직은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전환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 이하에서 소규모 산발적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에 적용된다. 2단계로 전환 시에는 환자가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발생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참고 지표를 활용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윤 반장은 “올해 2∼3월에는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면서 검역에서 많이 걸러지지 않고 지역사회로 나왔지만, 4월 이후로는 격리 조치 및 검사 과정에서 확진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외유입 비율이 높다는 것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적다는 의미이고 이는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광주, 대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해외유입 사례까지 늘어나면서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4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이후 광주에서는 해외유입 2명을 제외하고 86명의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3∼5일(63명, 63명, 61명)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지역감염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날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 반장 역시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부 검역 또는 격리 단계에서 걸러지고 있다. 해외유입이 증가하면 치료 부담은 커지지만 확산 위험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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