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고3-재수생 성적차 예년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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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수능’이라고도 불리는 6월 모의평가의 성적을 분석해 본 결과, 고3과 재수생(졸업생) 간의 격차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을 생각해 수능을 특별히 쉽거나 어렵게 낼 계획은 없으며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전체 수험생은 39만 548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고3 재학생은 85.9%인 22만 9658명, 재수생 등 졸업생은 14.1%인 5만 5828명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재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단 6월 모평 응시생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지난해 6월 모평 재수생 비율 14.8%보다 다소 줄었다.

평가원 “수능, 예년 기조 유지”
‘9월 모평’ 오는 9월 16일 실시

그러나 지난해 실제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28.3%였던 만큼, 올해 수능에서도 비율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해 본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 간 성적 격차가 예년 6월 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수능에서도 차이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만기 (주)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학습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여 격차는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반수생들의 움직임이 입시 판도를 가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올해 대학 모집 인원은 변화가 없지만 수험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상위권과 지방 거점국립대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과 합격선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평가원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 6월 모평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은 139점, 수학 가형은 143점, 수학 나형은 140점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각각 1점과 9점 하락했으나 수학 가형은 9점 올랐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수학 가형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얘기다.

한편,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2번째 모의평가인 9월 모의평가는 9월 16일 실시된다.

이현정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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