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과 불편 드려 유감” 주한미군 사흘 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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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난동 ‘솜방망이 처벌’

주한미군이 부산 해운대 일대 ‘미군 폭죽 난동’ 발생 사흘 만에 부산시민들에게 사과했다.

8일 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 4일 부산에서 벌어진 미군 장병들의 행동에 대해 부산 시민이 겪었을 혼란과 불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동(폭죽 난동)은 주한미군을 힘들게 하는 행위”라며 “한국에 대한 주한미군의 강력한 존중을 대변하지 않았던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사령부는 한국 사법 당국이 당일 난동 관련자를 추적하는 데 협조의 뜻을 밝혔다. 사령부는 “우선 난동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현역 장병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한국 경찰 등 사법 당국이 관계자를 추적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주한미군을 겨냥해 ‘훌륭한 외교관’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사령부는 “현역 장병은 물론 그 가족과 군무원, 미군 관련자 모두 근무 중이 아니더라도 주둔국인 한국에 훌륭한 외교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해운대를 찾은 수많은 미군 등 외국인이 시민과 경찰관을 향해 폭죽을 쏘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일대 주민과 관광객이 공포에 떨었다. 곽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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