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차기 대선 결과는 하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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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인 홍준표(사진·무소속) 의원의 차기 대권 준비 방식이다.

美 대선 승리 분석 등 체계적 준비
“통합당 복당에 연연하지 않겠다”

홍 의원은 8일 <부산일보> 간담회에서 “내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홍 의원은 총선 전후의 다소 긴장된 표정과 달리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현재의 대권구도가 결코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는 19대 대선 실패의 경험 때문인지 그 어떤 후보보다 체계적인 대선준비를 진행 중이다. 전국의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심층여론분석’에 돌입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선 승리 요인도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일 해병특수군 신설과 남북한 핵균형을 명시하는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전교조와 귀족노조에 대응하는 관련법도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자신의 법안이 쉽게 통과되지 않겠지만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그는 미래통합당 복당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간담회 내내 통합당을 “우리 당”이라고 불렀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복당이 쉽겠나”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주자 부상에 대해선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이 대권가도에 직접 가담할 경우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진영의 조직적 반발이 예상된다. 윤 총장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을 지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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