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FC서울에 빚 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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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가 서울을 상대로 2년 전 승강플레이오프 패배 설욕을 노린다. 지난 4일 강원과 원정 경기에서 김진규(왼쪽)가 이동준(가운데)의 도움을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리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2년 전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

부산아이파크가 FC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홈 첫 승과 함께 2년 전 빚을 갚겠다는 각오다.

부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구덕운동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4일 강원FC전 승리로 6위(2승 5무 3패·승점 11)로 껑충 뛰어오른 부산이 중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꼭 이겨야 할 한판이다. 더불어 2018년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패했던 아픔을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10일 구덕서 홈 첫 승 노려
이동준·김진규 등 활약 기대
2018 승강플레이오프 설욕전

2018시즌 K리그2에 있던 부산은 야심 차게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서울에 패하며 K리그1 승격 일보 직전에서 좌절했다. 당시 부산은 홈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으나 권진영의 퇴장 여파로 1-3으로 역전패했고, 2차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둬 발길을 돌려야 했다. 10일 경기는 그때 이후 서울과 첫 맞대결이다.

일단 부산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 강원전 4-2 대승 포함,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완연한 상승세다. 무엇보다 이동준, 김진규 등 ‘젊은 피’가 살아난 게 반갑다. 이동준은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2골 2도움, 김진규는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준은 10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이정협, 호물로, 김문환이 자리를 잡은 데 이어 이동준, 김진규까지 K리그1 무대에 적응함으로써 부산의 공격 옵션은 더욱 다양해졌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선보였던 막강한 공격력도 되살아날 조짐이다.

반면 서울은 올 시즌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 5월 31일 성남FC에 패한 이후 전북 현대, 대구FC, 상주 상무, 울산 현대에 내리 5연패를 당했다. 그나마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점 차 승리를 거뒀고, 지난 주말 열린 수원FC전에선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해 부진을 다소 털어 내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가장 큰 약점은 수비다. 10경기에서 K리그1 최다 실점인 21점을 내줬다. 대구전에선 0-6으로 대패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불안한 수비는 부산 입장에선 노림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력상으로는 부산이 앞서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부산이 6위에 올라 있다 해도 9위 서울(3승 1무 6패·승점 10)과는 승점 1점 차이고, 11위와는 2점 차밖에 안 난다. 이 경기를 놓치면 다시 하위권으로 미끄러질 수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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