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레이더 기술 국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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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강국’ 명성에 ‘옥의 티’와 같았던 선박 레이더 기술 부재를 부산에서 극복한다.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던 선박 레이더 국산화 개발 사업이 부산에서 첫발을 디딘 것이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지난 8일 부산 영도 KOMERI 본원에서 ‘능동형 자율회피 기술이 접목된 고출력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장치 개발 과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KOMERI, 개발 착수 보고회
참여 민간기업 3사 MOU 체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지정된 이번 과제 착수보고회에는 주관기관인 (주)산엔지니어링을 비롯, 삼영이엔씨(주) 마린전자상사 중소조선연구원 KOMERI 등 5개 기관 인사가 참석했다. 이 중 민간기업 3사는 착수보고회에 앞서 제품 사업화 전반에 걸쳐 공동 노력을 하자는 뜻에서 ‘3사 공동 개발 업무제휴 양해각서’ 체결 조인식을 갖기도 했다.

총사업비 약 6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36개월 동안 50여 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해, 레이더 안테나를 비롯하여 마그네트론·SSPA 방식의 신호처리부, 상선·어선용 레이더 전시기(MFD)등에 대한 국산화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 기술개발 후에는 레이더 실증과 실증선 시험을 통해 최종 선급인증을 얻은 뒤 상품화와 실제 판매가 가능한 제품화도 계획하고 있다.

선박 레이더는 안전항해와 자율운항을 위한 기본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 일본 등 외국산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KOMERI 관계자는 “선박 레이더 국산화가 늦어지면서 통합항해지원시스템(INS) 국산화 전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레이더 국산화를 이뤄 내 수입 대체 효과, 나아가 수출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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