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 가치 실현 ‘소통·교류의 장’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각 지역 자치단체와 의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민선7기 개원 2주년을 맞아 지방의회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방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하기 위해 11일까지 진행된다. 정종회 기자 jjh@

지방의회의 가치를 높이고 지방분권시대를 열자는 염원을 품고 지난해 출범한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 두 번째 행사가 9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정부의 의지, 실행력 부족 등으로 여전히 더딘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가치 실현 방안을 민간이 주도해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와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부산일보 등 전국의 10개 주요 일간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내 특설무대에서 ‘제2회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 개막식을 열고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민선7기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첫 행사를 연 박람회는 올해가 두 번째 행사로 부산에서 그 바통을 넘겨받았다.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진행
홍보관·정보관·특별관 운영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행사도

최봉기 박람회 조직위원장은 “박람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만남을 통한 교류의 장,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장, 벤치마킹을 통한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일보 김진수 대표이사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와 자치단체, 지역 언론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방분권 등의 가치 실현을 위해 의회와 지자체가 소통과 협치를 할 때 언론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인구와 경제 등의 수도권 집중에 대한 우려와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방분권은 역대 정부에서도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해 과제로 남아 있다”며 “얼마 전 수도권의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지역균형발전이 왜 필요한지 보여 주는 통계”라고 밝혔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 지방분권은 요원하다. 지자체는 재정권과 행정권이 취약하고 독립성도 갖추지 못하고 있고, 국토의 10%밖에 안 되는 수도권에 인구의 50%, 경제의 70%가 집중돼 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중앙 정부에도 이를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환(부산 연제) 국회의원은 “박람회는 민간 분야에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일익을 하고 있다”며 “지방자치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재정분권과 중앙사무 이관이 선결돼야 한다. 국회의원으로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방정부의 의결기관과 집행기관 간의 상호 협력과 소통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또 전문가 특강 등으로 우리나라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발전 방향을 찾는 시간도 갖는다.

본행사로 △홍보관(대한민국 의정활동 홍보관, 대한민국 지자체 행정 홍보관, 대한민국 중앙·지방 공공기관 홍보관) △정보관(지방 선거사, 투표용지로 보는 선거 변천사, 기록으로 보는 지방자치 발자취) △특별관(대한민국 안전 특별관, 대한민국 선거 콘텐츠 특별관)이 운영된다.

10일에는 △미디어 정치의 이해와 활용 △지방의회, 아는 만큼 잘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방정부의 비상재난 대응과 과제 등의 주제로 전문가 특강이 진행된다. 11일에는 부대행사로 부산시 문화해설사 강연과 청소년의회 자기 주장 발표대회 등이 진행된다.

박람회 중에는 체험행사로 △안전체험존(심폐소생술 체험, 안전사고 예방교육 등) △직업체험존(이미지 메이킹 체험, 항공사 기내 서비스 체험 등) △이미지 컨설팅존(스피치 체험 등) △심리체험존(아로마힐링 체험, 타로 상담 등) 등도 운영된다.

박람회는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부산일보, 강원일보, 경기일보, 경남일보, 경북일보, 경상일보, 전남일보, 전북도민일보, 충북일보, 한라일보 등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한다. 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부산시가 후원한다. 문의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 사무국 02-3785-3905.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