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로 핵심 황산역·황산잔도 복원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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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타당성 조사 용역 발주

양산시립박물관이 2018년 발간한 황산역 특별전 종합도록 표지. 양산시 제공

속보=영남 최대의 역참인 황산역과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영남대로 중 가장 험준했던 황산잔도 복원과 관광 개발사업(부산일보 3월 12일 자 11면 보도)이 본격화된다. 경남 양산시가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최근 1800만 원을 들여 ‘황산역·황산잔도 역참 문화 관광 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9일 밝혔다. 용역에는 우리나라 역참과 잔도 관련 문헌 조사와 현황을 시작으로 황산역·황산잔도 현황과 현장 조사, 역참과 잔도 복원을 추진 중인 다른 지자체가 있는지와 활용 방안, 타당성 조사 등이 포함됐다. 용역 기간은 3개월로 오는 9월 중순에 완료된다.

특히 용역을 맡은 (재)두류문화연구원 대표는 역참과 잔도와 관련해 영남지역 최대 전문가여서 시가 추진 중인 황산역과 황산잔도 복원은 물론 관광 개발사업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용역이 완료되면 경남도가 추진 중인 영남내륙관광벨트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세부사업이 수립되면 행정절차를 거쳐 2023~2024년 토지매입과 함께 공사에 들어가 2027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8년간 조선시대 당시 황산역과 황산잔도를 복원하고, 역참 문화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500억~600억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우선적으로 황산역 내 일부 건물과 영남대로인 황산잔도 구간을 복원한다. 황산역은 영남대로와 낙동강을 이용한 수로와 결합하면서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역참으로 동래와 밀양 등 16개 역을 관할했지만, 1895년 역참제도 폐지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황산잔도는 영남대로 중 양산에서 밀양으로 가는 중도에 포함된 도로로, 낙동강을 따라 험한 벼랑에 선반을 달아낸 듯 돌을 쌓아 만든 길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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