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美 영사 불러 재발 방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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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등의 해운대 ‘폭죽 난동’ 사건과 관련해 부산시가 주부산 미국영사관에 유감을 표명했다.

부산시는 8일 주부산 미국 영사를 부산시로 불러 해운대해수욕장 ‘폭죽 난동’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우경하 국제관계대사, 영사 면담
마스크 미착용 등 강력 유감 표명

8일 만남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우경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가 애런 티파니 주부산 미국영사관 교대근무 영사와 만나는 형태로 이뤄졌다. 부산시가 외교 문제와 관련해 재부외국공관의 영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우 대사는 주한미군 등 다수의 미국인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폭죽을 쏘는 등 난동을 일으켜 시민의 불안을 야기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개장을 맞은 해수욕장의 방역지침 준수가 더욱 절실하다고 보고, 부산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도 생활 속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지침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10일에도 부산에 영사관을 둔 나머지 국가인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의 실무급 영사를 만나 부산 거주 해당 국민들이 마스크 쓰기 등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주한미군 등이 미국 독립기념일 휴가를 맞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과 경찰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면서 경찰과 해운대구청에 관련 신고 70여 건이 접수됐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사건 사흘이 지난 지난 7일 부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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