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로나19 무서운 확산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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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인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마스크를 쓴 사람들. AFP연합뉴스

중남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무서운 확산 세를 보이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각국 집계를 종합하면 중남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36만 명가량이다.

이는 전 세계 확진자의 25%가 넘는 수치다. 중남미 인구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세가 무섭다.

전 세계 확진자 4명 중 1명
사망자도 14만 명 훌쩍 넘어
브라질 하루 2만 5000명 확진

전날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절반이 중남미 국가였다.

월드오미터 기준 하루 2만 5000여 명이 늘어난 브라질이 미국, 인도에 이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에서 3위였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페루, 칠레는 각각 3000~6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6∼9위를 차지했다.

누적 확진자 10만 명 문턱을 넘어선 아르헨티나도 전날 2657명의 확진자가 새로 추가돼 신규 확진자 수에서 12위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도 전날 브라질과 멕시코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등 중남미 국가들이 상위에 올라 있다. 중남미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4만 4000여 명이다.

이날 AFP통신은 중남미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미국과 캐나다를 합친 것보다 많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12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미국과 브라질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WHO가 전날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6만 6281명)과 브라질(4만 548명)에서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세 못지않게 중남미 브라질의 확산 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3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가 종합적인 대응을 펴지 않고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대성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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