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호우 때 우수관 위 덮개 제거해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장마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이번 여름에는 많은 비가 한꺼번에 한 곳에 집중하여 내리는 집중호우가 잦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며칠 전에도 집중호우로 부산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 경남 울산지역에서는 장마철이면 집중호우로 해마다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고 사전에 조치하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없애거나 줄일 방법이 있다. 그중 하나가 우수관 위 고무 덮개를 제거하는 것이다. 도로 양쪽에 빗물을 흘려보내는 우수관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비가 오면 우수관을 통하여 빗물을 지하 구조물로 흘려보내게 된다. 그런데 식당이나 가게 앞의 우수관 빗물받이 위에는 어김없이 고무판이 덮여 있다. 여름철 악취와 드나드는 고객의 불편 등을 이유로 거의 모든 곳에 고무판 등이 덮여 있어 집중호우 때 본래의 배수 기능을 못 하게 된다.

부산시에는 도심지 침수 예방을 위하여 1시간당 105㎜까지의 강우에 대비하여 배수되도록 하수관거를 만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당 70㎜ 정도가 넘는 강우 때에는 어느 정도의 피해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여름철 집중호우 때에는 가게 앞 우수관 빗물받이 위의 고무 덮개는 빗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제거해야 한다.

시민들의 작은 노력이 모여진다면 부산은 지금보다 더 안전한 도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경내·부산 부산진구청 안전도시과장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