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북한 참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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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가 내년 2월로 확정되면서 국제탁구연맹(ITTF)이 이번 대회 때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조명했다.

ITTF는 최근 홈페이지에 북한 여자 탁구의 상승세를 분석하는 자체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ITTF는 “북한은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과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지금까지 보여 준 잠재력을 폭발하려고 한다”고 전망했다.

여자탁구 전력 급상승 분석
출전 땐 남북단일팀 가능성도

북한 여자팀에는 김송이와 차효심, 편송경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때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던 북한 여자탁구는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림픽보다 세계선수권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2016년 말레이시아 세계선수권(단체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15년 만에 시상대 위에 올랐다.

2018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단체전) 때는 한국과 역사적인 단일팀을 이뤄 또 한 번 동메달을 따냈다.

북한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 갔고, 올 초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 단체예선전 16강에서는 한국을 3-1로 꺾고 도쿄행 티켓을 먼저 확보했다.

ITTF는 “북한 여자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 2021년은 북한 탁구계에 매우 짜릿한 해가 될 수 있다”며 북한의 부산 세계선수권 참가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 탁구계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부산 세계선수권에 북한이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회 참가국이 모두 결정된 상태지만, 부산 세계선수권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늦게라도 참가 의향을 밝힌다면 ITTF와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북한이 내년 2월 부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면 남북 단일팀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pap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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