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의대 정원 확대”… 부경대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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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의대 설립 청신호

정부와 여당에서 15년 동안 동결됐던 의과대학교 정원을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5개 도시(부산·서울·대전·대구·광주) 중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가장 적은 부산 지역 대학에 의대 정원 확대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당장 기장군에 방사선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경대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이후 당정청은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를 논의해 지역 필수 인력, 역학조사관 등 특수전문과목 인력, 기초과학 및 제약바이오 분야 인력 확충을 위해 의대 증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공의대 설립도 추진하겠다”며 “공공의대는 공공분야 의사를 위한 의료사관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의대 정원 확대에는 누구나 동의하는 것으로 안다. 증원의 첫발은 적은 규모로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정이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꺼내 든 것은 코로나19 확산 대응 차원에서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진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감염병 대응 의료 인력 등을 중심으로 의료진 복지 문제가 확산된 것이다. 동시에 의료 인력을 확충해 공공·지역의료 체계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 시민 1000명당 의사 수는 3.4명으로 전국 주요 도시들 중 가장 적다.

현재까지 부산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부경대 의대 유치에 적극적이다. 부경대가 있는 남구 지역 국회의원인 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방사선 의대 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는 기장군 미래통합당 정동만 의원은 모두 의대 설립에 적극적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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