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차 지명 잔혹사 끊는 최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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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LG전 첫 등판해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신인 투수 최준용. 윤민호 프리랜서

신인 투수 최준용은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롯데는 지역 연고 1차 지명이 부활한 2014년 이후 김유영, 박종무, 윤성빈까지 3명의 투수를 지명했다. 이들 중 아직 1군에서 붙박이 주전을 차지한 경우가 없다.

15일 LG전 9회 등판 호투
포크볼 장착에 배짱까지 두둑
2군서 평균자책점 2.40 기록

2018년 차세대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 아래 1차 지명으로 뽑힌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은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4승 2패 평균 자책 4.3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지만, 올해도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차 지명한 최준용은 지난 15일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첫 등판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애드리안 샘슨이 최악의 투구를 선보이며 3-9로 역전패당했다. 위안거리를 찾기 힘든 경기였지만, 최준용의 가능성을 1군에서 확인했다는 소득은 있었다.

최준용은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15개. 최고구속 147km까지 찍혔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이 롯데 1차 지명 잔혹사를 끝낼 기대주가 된 것이다.

최준용은 2군에서 불펜으로 활약하며 16경기서 15이닝을 던지며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입단 직후 포크볼까지 장착한 데다 배짱이 두둑하다는 평가다. 경기 후 최준용은 “초구를 던지니 긴장이 조금 풀렸고, 첫 아웃 카운트를 잡고 나서는 긴장이 완전히 풀렸다”며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최준용과 함께 1군에 올라온 야탑고 출신인 박명현도 2군에서 1할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는 둘 다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만 한 구위를 갖췄다는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

최근 2군에서 새롭게 올라온 야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롯데에 최준용과 박명현이 어떤 활력소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박진국 기자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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