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구 340만 명 시대’ 붕괴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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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구가 올 상반기에 914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하반기에는 부산 인구 340만 명 시대가 저물 전망이다.

6월 현재 340만 4423명 기록
매달 1500여 명 감소세 지속

16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부산의 주민등록인구는 340만 4423명으로 지난해 12월(341만 3841명)보다 9148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1만 3821명의 인구가 줄어든 데 비해서는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한 달에 1500명 이상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의 인구는 상반기에 16개 구·군 중에서 동구와 동래구, 강서구, 연제구, 수영구 등 5개 구는 늘어났고 나머지 구·군은 모두 줄었다.

이 기간 동안 부산의 세대수는 오히려 149만 7908세대에서 151만 3956세대로 1만 6048세대가 늘어났다. 1인 가구나 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구의 규모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의 인구 감소는 이대로 가면 하반기에는 340만 명대가 깨지고 330만 명대로 들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2016년 12월에 350만 명대가 깨진 지 4년도 안 돼 330만 명대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부산 인구는 1990년대만 해도 380만 명대에 이르며 4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뒀으나 2000년 들어서 370만 명대로 줄어든 후 2003년에 360만 명대, 2007년에 350만 명대에 진입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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