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부른 서울~성삼재 버스 정기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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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과 지방도 861호 모습. 국시모 제공

환경단체인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모임(국시모)’이 ‘서울~지리산 성삼재’ 간 정기버스 노선 인가에 반발하고 나섰다.

국시모는 20일 ‘국토교통부의 서울~성삼재 버스 정기노선 인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지리산국립공원 훼손을 촉진하는 서울~성삼재 정기버스 노선 인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무리한 산행·지리산 훼손 우려
환경단체, 노선 인가 취소 촉구

또 국시모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성삼재 주차장 폐지 등을 포함한 성삼재도로 이용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성삼재를 오르는 지방도 861호를 국립공원도로로 전환하라”며 “성삼재 도로를 이용해 차량과 사람이 찾아도 지리산 일대 지역사회는 오히려 경제적 이익은커녕 손실만 봤다”면서 “이번 정기버스 노선도 지역사회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밤 11시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에게 지리산으로 가는 길은 야생동식물이 사는 생태적 장소가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아스팔트길일 뿐”이라며 “이는 무리한 산행,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인가결정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0일, 함양지리산고속에 ‘동서울버스터미널~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 구간 고속버스 운행 정기노선’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함양지리산고속은 오는 24일부터 금·토요일 오후 11시 50분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하는 성삼재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성삼재에서는 토·일요일 오후 5시 10분 출발한다. 이와 함께 함양지리산고속은 이용객 상황을 검토한 뒤 평일 운행이나 증편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환경단체와 마찰이 우려된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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