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리아 가솔린·디젤차 한국서 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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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21년식 모델부터 전 차종에서 순수 디젤차와 가솔린차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1년식 모델부터 순수 디젤차·가솔린차를 판매하지 않고 대신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만 판매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볼보차코리아는 앞서 디젤차 판매 중단 계획을 밝혔지만 이번에 가솔린차까지 팔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국내 시판 브랜드 가운데 순수 가솔린차와 디젤차 판매 중단까지 밝힌 브랜드는 볼보차가 처음이다.

내년부터 친환경차만 판매 결정
국내 자동차 업계 체제 변화 가속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는 디젤차 자체가 없어 팔지 않고 있다. 렉서스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차량의 97%가 하이브리드 모델이고, 3%가 가솔린 모델이다.

이에 따라 볼보차코리아는 오는 9월부터 출시되는 2021년식 모델부터 국내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만 판매할 계획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가 보조 형태로 작동하는 차종이다.

이번 조치는 오는 2040년 기후중립 달성을 위한 볼보그룹의 탄소 배출량 저감 계획에 따른 것이며, 디젤차를 아예 판매하지 않는 것은 볼보차그룹에선 한국이 처음이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대기질 등의 이슈에 민감하고 최근 트렌드도 디젤에서 점차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마일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일괄 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볼보차의 국내 파워트레인은 B4(최고출력 197마력), B5(250마력), B6(300마력), 리차지 T8(405마력-전기모터 포함) 등으로 재편된다.

볼보차그룹은 앞으로 총 생산량의 25%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채운다는 글로벌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대림대 김필수(자동차학과) 교수는 “볼보차가 이번에 친환경차로 전격 전환하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의 변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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