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막말에 정신과 약 먹는 유치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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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모 유치원 원장 갑질 논란

전교조 경남지부는 21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진해 모 공립 단설 유치원 원장의 갑질 행위를 폭로하고 징계를 촉구했다.

경남 진해 모 공립 유치원 원장이 교사들에게 비하발언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남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고 해당 관리자를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문제의 유치원 원장과 원감은 교사들에게 ‘초등 교사는 머리가 좋은데 유치원 교사들은 그렇지 않다’ ‘애들이 선생님 가슴만 쳐다보지 않겠나’ ‘○○대를 나온 사람은 제대로 배운 게 아니다’ ‘선생님은 애가 없으니까 심심하냐’ 등의 발언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이런 발언은 지난해 1학기부터 시작됐고 피해 교직원은 12명에 달한다고 전교조는 밝혔다.

전교조는 해당 유치원 원장의 갑질은 성적 모멸감, 사적인 지시, 부당한 업무지시, 비인격적인 언행, 교육활동에 대한 부당한 간섭에 해당하며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이 유치원의 한 교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석증이 발생했으며, 정신과 진료를 통해 약을 복용하는 교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10일 경남도교육청 유치원비리신고센터에 신고했지만 도교육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해당 원장을 직위해제하고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미 사실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여부와 수위를 징계위원회에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백남경 기자 n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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