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침하 양산 원도심에 위험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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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중부동 일대 용역 발주

올 2월 양산시 삼일로 도로 40여m가 20~30㎝가량 내려앉았다.

올 2월 침하된 경남 양산시 중부동 삼일로 도로에 대한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가 실시된다. 특히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 과정에 원인 제공자였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지하 차수벽 공법을 변경, 재시공하기로 한 상황도 반영될 것으로 보여 주변 지역에 대한 추가 침하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최근 중부동 402일대 ‘1077호선(삼일로)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 용역’을 발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35조 규정에 따른 것으로, 양산에서는 이번엔 처음으로 실시된다.

용역에는 지반침하 우려가 제기되는 지역과 긴급복구공사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지형적 요소와 지질 특성, 지하수, 지반 특성 등을 고려해 조사대상을 설정해 향후 지반침하가 예상되는 범위 등을 예측, 분석하게 된다. 지반침하 가능성 예측을 위해 공동(빈 공간) 조사를 실시하며, 이 과정에 시추 조사와 지반·지질조사 등이 이뤄진다.

공동 조사에서 지반침하 예상 구간은 물론 응급복구가 필요하면 복구 방법도 제시하게 된다. 이미 완료한 응급복구가 잘됐는지와 2차 침하 등의 가능성 유무도 검토한다. 만약 평가 결과 지반침하 위험이 확인되면 지반침하 중점관리시설과 지역으로 지정·고시될 수도 있다.

특히 도로 침하 원인을 제공했던 주상복합아파트 시공사가 최근 지하수 유출을 막기 위해 차수벽 공사를 기존 ‘스탠팅 컬럼월’ 공법에서 ‘슬러리월’로 변경해 전면 재시공하기로 한 상황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지반과 지질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지면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등을 사전에 막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올 2월 28일 왕복 2차로 규모의 삼일로 40여m가 20~30cm가량 내려앉았다. 도로 침하 원인이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공사장의 지하수 유출로 밝혀지면서 상가 등이 불안에 떨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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