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서 부산 입국 내국인 2명, 격리 중 ‘확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업인 1500명 베트남 특별 입국...정부가 베트남·중국에 대한 기업인 특별 입·출국을 확대한 가운데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기업인들이 베트남행 전세기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중소·중견기업 220개사, 대기업 17개사, 공기업 4개사 등 241개사의 571명을 시작으로 8월까지 총 1500여 명이 꽝닌성, 빈푹성 등으로 출국한다.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2명이 155, 156번째 부산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감천항 러시아 선박에서도 선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는 22일 전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해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우리 국민 2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의 신규 확진자 발생은 닷새 만이다. 부산시는 이들이 입국 당일 검사를 받고 격리 중 확진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 닷새 만에 신규 확진자 발생
감천항 러 선박서도 1명 추가

‘음성’ 제출, 입국 후 양성 급증
전국 하루 확진자 다시 60명대


우즈베키스탄은 정부의 방역강화 대상 6개국 중 하나로, 정부는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입국한 뒤에도 3일 이내에 국내 기관에서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번 부산 신규 확진자는 내국인으로, 해당 조치 대상자는 아니다.

방역당국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는 지난 13일부터,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에는 20일부터 해당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전날까지 4개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8명이 음성 확인서를 내고도 입국 뒤 양성 판정을 받아 현지 검사의 신뢰도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도 검역 단계에서 선원 1명 확진자가 나왔다. 국립부산검역소는 전날 감천항에 입항한 엔데버호(877t)에 대해 이달 20일부터 시행되는 러시아 선박 전수조사 방침에 따라 선원 22명 전원을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이었다고 밝혔다.

엔데버호에 올라 하역작업에 참여한 국내 작업자는 없으며, 배에서 내린 선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선원 21명과 승선해 확진자와 접촉한 해운대리점 직원 1명을 접촉자로 분류했고, 이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부산 누적 확진자 156명 중 입원 환자는 6명이지만, 러시아 선원 등 검역 단계 확진자 25명을 포함하면 부산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31명이다. 선박 무더기 확진이 잇따르면서 부산의료원 수용 환자가 늘자 이날 신규 확진자들은 전원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부산의료원에 27명, 부산대병원에선 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는 63명으로, 닷새 만에 다시 60명대를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34명, 지역발생이 29명으로 동시에 늘었다. 지역발생은 이달 8일(30명) 이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 포천의 육군 전방부대에서 병사 2명이 최초 확진된 데 이어 밀접접촉자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아직 부대 전수검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부는 모든 교회에 대해 정규예배 외 소모임과 행사 등을 금지한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24일 오후 6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단, 지자체별로 위험도를 평가해 필요할 경우 해당 조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혜규·박혜랑 기자 iwil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