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소년, WBC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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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의 공격으로부터 여동생을 구한 여섯 살 소년이 WBC로부터 받은 명예 챔피언 벨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WBC 공식 트위터 캡처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에다 WBC 챔피언 벨트까지….

맹견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 내 여동생을 구한 여섯 살 소년이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프로복싱 기구인 세계복싱평의회(WBC)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WBC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에 사는 6세 소년 브리저 워커에게 명예 챔피언 벨트를 수여 했다고 발표했다.

워커는 지난 9일 이웃집 독일산 셰퍼드가 4세의 여동생에게 달려들자, 맨몸으로 여동생을 껴안아 보호한 뒤 여동생의 손을 잡고 안전한 곳으로 내달렸다.

여동생 공격 맹견 몸으로 막아
얼굴·머리 상처 90바늘 꿰매
WBC, 워커에게 특별 선물

이 과정에서 셰퍼드에 얼굴과 머리를 크게 물린 워커는 상처 부위를 90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워커의 행동만큼이나 여동생을 구한 이유도 화제가 됐다. 워커는 여동생을 구한 이유에 대해 “(맹견에 물려)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동생이 아닌)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워커의 용감한 행동에 미국 할리우드의 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크리스 에번스는 자신이 영화에서 사용했던 진짜 방패를 선물했다.

에번스뿐만 아니라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은 마크 러펄로와 ‘스파이더맨’ 톰 홈랜드, 영화 ‘엑스맨’에서 ‘울버린’역을 한 휴 잭맨 등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이 워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WBC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워커를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한 남자’라고 칭하며 “그에게 WBC 명예 챔피언 타이틀을 수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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