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시뮬레이션 결과 “절대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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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의회, 구·군의회 합동 가덕 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가자들이 ‘가덕 신공항’ 촉구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의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23일 2차 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

이에 대해 부·울·경 검증단은 국토교통부가 합의를 깨고 기본계획안을 수차례 수정·보완한 상황에서 2차 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며, 국토부의 수정안과 2차 시뮬레이션의 정해진 결과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23일 부산시,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검증위 2차 시뮬레이션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김포공항 내 항공시뮬레이터 업체(CAE KOREA)에서 검증위 안전분과 위원들, 총리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울경 검증단 입장 재천명
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
23일 2차 시뮬레이션 강행

1차 시뮬레이션 때는 기존 활주로의 경우 ‘고어라운드’(실패접근절차) 때 항공기가 북동쪽에 있는 금정산과 충돌하는 것으로 나와 충격을 줬다. 이번 2차 시뮬레이션에는 기존 활주로의 안전성 여부와 신설 활주로의 승학산 충돌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부·울·경 검증단은 22일 자체 검증을 통해 신설 활주로에서 고어라운드 때 남동쪽 방향의 승학산과 충돌한다는 검증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부산시와 다른 항법을 활용한 국토부는 신설 활주로에서 항공기의 장애물 저촉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2차 시뮬레이션에서 검증위가 부·울·경 검증단과 국토부 가운데 어느 의견으로 시뮬레이션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부·울·경 검증단은 “2차 시뮬레이션은 단순히 항공기 기종 1개만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결과가 만약 안전하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전 기종과 입력값 등 다양한 변수를 아우르는 비행절차수립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국토부는 1차 시뮬레이션 때 기존 활주로에서 금정산 충돌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수정안을 잇따라 내놓았다. 국토부는 최종 수정안에서 기존 활주로의 200m 시단 미이설과 서측 평행유도로 신설로 금정산 충돌 가능성을 낮췄다. 대신 서측 평행유도로 신설로 대한항공 데크센터 이전 비용 5700억 원이 추가 발생해 김해신공항 건설비는 총 7조 6600억 원으로 가덕도신공항 건설비 7조 5000억 원보다 더 들게 됐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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