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덕계에 1만 명 규모 미니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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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덕계동에 또 하나의 미니신도시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아파트와 주택 등 2800여 가구에 1만 명 정도가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음 달 6일까지 덕계동 일대 23만 6331㎡ 부지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기로 하고, 주민 열람과 의견을 청취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도시관리 계획상 자연녹지지역이 63.6%이며, 나머지는 생산녹지지역이다.

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추진
임대아파트 포함 2800여 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8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임대료와 임차인의 자격 제한 등을 받아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경남에서는 김해(진례지구)와 사천(예수화전지구)에 이어 양산 덕계동이 세 번째이며, 양산에서는 첫 번째다.

시와 LH는 주민 열람과 의견 청취가 완료되면 추가 행정 절차를 거쳐 늦어도 연내에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구 지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LH는 지구 지정이 끝나면 2026년까지 해당 지역에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아파트와 주택 등 총 2800여 가구를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는 공공 임대아파트 50%와 일반 분양아파트 30%, 영구 임대아파트 20%가 각각 들어설 수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시 웅상출장소에 인구 1만 명가량이 거주하는 또 하나의 미니신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해당 지역은 덕계동 시가지와 국도 7호선 인근에 있는 등 접근성도 뛰어나 사업이 진행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근 주진동과 소주동에 각각 인구 4400명과 5700명이 거주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시청이 소재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웅상출장소 지역의 체계적인 개발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부족한 택지 공급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돼 양산 전체의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칭 주진·흥등지구와 소주지구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사업이 진행 중이며, 완공되면 인구 1만 명 규모의 미니신도시가 된다.

시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2015년 시행한 ‘뉴스테이’ 사업에서 공공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라며 “특히 해당 지역 일부는 정부가 나서서 용도 변경을 하지 않으면 변경이 불가능한 곳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웅상출장소에 1만 명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에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양산에서 처음으로 민간임대아파트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L건설이 사송신도시에 903가구 규모의 민간임대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하고,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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