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 위기’ 에어부산… “부산 기업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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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을 아시아나로부터 분리해 부산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역 상공계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일보DB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회사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통한 ‘부산기업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무산 우려와 관련해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을 통해 부산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부산시와 부산지역 향토기업들이 에어부산 부산기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경남미래정책 대안 제시
“부채 해소 후 市·상공계 나서야”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항공설립추진위원회 발족과 2008년 부산시 주주 참여로 시작해 현재 34개 취항지를 보유하는 등 공격적 확장을 이뤄 왔다”면서 “부산시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지난 13년간 부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에어부산은 저비용항공사(LCC)로서 시가총액 2026억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며 “지난 1분기 3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온전한 부산기업으로 만들어 부산 일자리 질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단체는 “에어부산의 라임 펀드 투자 손실과 과도한 부채비율(2020년 1분기 기준 2064%) 등 경영 부실 행위가 먼저 해결된 뒤 부산시와 부산지역 향토기업들이 나서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와 함께 이 단체는 “에어부산 종업원이 1454명에 달하는 만큼 하루빨리 정상화해 ‘일자리 지키기’에 나서는 것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보다 우선돼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55.12%로 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으며, 부산시와 향토기업·소액주주는 지분 44.72%를 보유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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