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 첫 열대야… 5일까지 폭염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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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전역 폭염특보에 이어 부산에 올 들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부산기상청은 3일 전날 밤 부산 최저기온이 25.2도를 기록해 올 들어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올해 열대야는 지난해(7월 27일)보다 6일 늦고, 2003년(9월 5일) 이후 17년 만에 가장 늦게 시작됐다.

2일 밤 최저 기온 25.2도 기록
태풍 ‘하구핏’ 영향 찜통더위 지속

경남 진주(25.7도), 남해(25.6도)도 올해 첫 열대야를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진주는 9일, 남해는 11일 늦었다. 울산(26.2도), 창원(26.1도), 통영(26.1도), 거제(25.9도)도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 열대야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는 지난달 31일부터 폭염특보도 계속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4일 낮 최고기온은 부산 29도, 울산 31도, 경남 28~32도, 5일은 부산 30도, 울산 31도, 경남 29~32도로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높은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더 높겠다고 내다봤다.

이번 열대야와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대체로 흐린 날씨 속에 무덥고 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중국 내륙으로 향하고 있는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우리나라로 다량의 열과 수증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찜통더위는 계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까지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와 야외활동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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