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판] "제왕절개 반대하는 남편과 이혼"… 결정적 이유는?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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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를 반대하는 남편의 결정적 한마디에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왕절개는 안된다는 남편과 시댁 때문에 이혼했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해 아이의 분만 문제로 남편과 크게 싸운 후 이혼을 했다면 운을 뗀 후 "남편이 제왕절개는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배에 흉터가 남기 때문에 싫다고 했다"라며 자연 분만을 강요했던 사연을 언급했다.

글쓴이는 자신의 몸무게가 40~41kg밖에 안 되고 체력이 안 좋아 무조건 제왕절개를 (평소에) 생각했다고 밝히며 "아이는 내가 낳는 건데 왜 남편이 안 된다고 하는지"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와 통화하며 황당했던 사연을 덧붙였다.

그는 "'아이들 어릴 때 너는 어디서 왔어?'라고 물으면 자연분만한 아이는 엄마 배를 가리키지만, 제왕절개한 아이는 인상쓰고 화낸다'라는 말도 안 되는 괴담을 늘어놨다"라며 시어머니 또한 남편과 다를 바 없이 자연분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게시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게시물 캡처

하지만 글쓴이는 결정적으로 남편의 한마디에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과 싸우는 도중 "'보호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결국 제왕절개 못한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분노했다.

글쓴이는 뜬금없이 1년 전 이야기를 이렇게 공개하는 이유는 "최근 전 남편이 선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너무 열 받아서 자다가도 소리를 지르며 깨어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중국에서 분만 중에 아이 머리가 커서 제왕절개를 원했지만, 남편 가족이 반대해 여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진작 손절한 것은 잘한 것", "이러니 출생률이 뚝뚝 떨어지지", "정말 황당하다. 10달 키워 내가 낳는 건데 왜 선택권은 나한테 없는 건지", "출산할 때는 제 1 보호자는 남편이 아닌 친정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정말 답답한 대한민국"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옹호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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