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특별하니까…쿨하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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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현상 심화로 자녀를 하나만 갖고 소비를 한 아이에게 집중하며 귀하게 키우는 ‘골드키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골드키즈는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는 외동아이를 뜻하는 신조어다. 한 아이를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는 물론, 이모, 삼촌 등 주변 친지들까지 무려 8명이 지갑을 연다는 ‘에잇포켓’이라는 용어는 이제 익숙해질 정도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키즈 산업은 불황을 모르고 성장하는 분야다. 2002년 8조 원 정도였던 국내 키즈 산업 시장은 2007년 19조 원, 2015년 38조 원으로 급성장했고 2017년 경 40조 원을 돌파했다.

한 자녀 위해 가족·친지들 지갑 열어
유통업계 ‘골드키즈 마케팅’ 후끈
해외 명품 브랜드도 키즈라인 확대
‘몽클레르’ 지난해 매출 200% 늘어
패브릭 케어·건강식품까지 급성장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황에도 이런 골드키즈 현상에 의한 프리미엄 키즈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는 ‘나홀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은 매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성인 의류 못지 않은 몸값의 키즈 라인 확대에 나서며 골드키즈를 공략하고 있다. 프랑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의 키즈 라인인 ‘몽클레르 앙팡’의 패딩은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또 55만원 대를 자랑하는 버버리 칠드런의 브랜드 시그너쳐 제품인 체크 퀼팅 아우터 역시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아 품절 사태를 겪는 아이템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대표 명품 아동복 브랜드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니어를 국내에 정식으로 론칭하며 명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성인 컬렉션의 럭셔리 콘셉트를 그대로 재현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부모와의 시밀러룩 연출이 가능하다.

골드키즈와 에잇포켓 현상에 맞춰 단순히 보육만을 일컫던 키즈 케어도 아이를 돌보는데 필요한 제품 일체와 보육을 위한 각종 서비스 산업까지 아우르는 등 그 의미가 변모했다. 먹고, 바르고, 살갗에 닿는 등 일상 생활과 가장 밀접한 키즈 케어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론칭과 함께 아역 배우 김강훈을 전속 모델로 발탁하며 키즈 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키즈 웰케어 브랜드 티오비보는 어린이 전용 살균 스프레이를 내놨다. ‘슈퍼 히어로 살균 스프레이’는 환경부가 화학물질에 민감한 어린이 보호를 위해 시중의 일반 살균제에 비해 기준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다. 차아염소산(HOCl)을 비롯해 알코올과 향료 등의 성분을 배제하고, 구연산을 메인 성분으로 처방하는 등 엄격한 가이드에 맞춰 출시됐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 불검출 테스트 등 관련 공인 기관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유명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뉴욕 프리미엄 패브릭 케어 브랜드 런드레스의 ‘베이비 디터전트’는 부드럽고 민감한 아기 피부 전용 세탁 세제로 알러젠 성분을 배제했다. 탈색을 유발하지 않는 천연 표백 성분이 함유돼 깨끗한 세탁이 가능하면서도 잦은 세탁으로 인한 색 빠짐 걱정이 없다. 프탈레이트와 인산염, 파라벤 성분 대신 식물성 음이온 계면활성제를 포함한 무독성의 원료를 사용했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바닐라 머스크와 베르가못, 라벤더 향의 조화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향으로 출시와 함께 명품 세제로 입소문이 났다.

‘미니막스 정글 프로바이오틱스 아연’은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가시키며 어린이의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배변 활동에 필요한 프로바이오틱스와 아연 보충에 도움을 주는 동아제약의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이다. 10종의 유산균과 아연 이중기능성 제품으로 최소한의 원료만을 첨가했고 개별 포장된 분말 스틱 타입을 채택해 간편한 섭취가 가능하다.

부원료로 동아제약 어린이건강연구센터 연구팀이 엄선한 5종 과일채소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담았다. 딸기주스 분말과 4가지 베리 혼합 분말을 사용해 어린이들도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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