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승’ 9회 2사에서 날린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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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3)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구원진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고 1실점으로 호투했다. 피안타는 2개(홈런 1개), 볼넷도 2개를 기록했다.

6이닝 1실점 호투 시즌 첫 QS
4-1 상황서 3점 홈런 맞아 무산

0-1로 뒤진 6회 말. 류현진은 보 비셋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7회 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토론토는 7회 말 추가점을 뽑아 4-1로 앞섰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의 부상으로 대신 뒷문을 맡은 앤서니 배스가 9회 초 2사 1, 3루에서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의 시즌 2승도 함께 날아갔다.

류현진은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공 92개를 던져 그 가운데 5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었다.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이날 홈 개막전에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우려를 확실하게 씻어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14에서 4.05로 크게 떨어뜨렸다.

시즌 전적 7승 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며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애미 타선은 끈질긴 승부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1회 초 2사에서 헤수스 아길라르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넘긴 류현진은 2회 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체인지업(약 130km)을 구사했으나 공이 한가운데 몰린 탓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비록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고, 루이스 브린슨과 로건 포사이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3회 초 1사에서 깊숙한 내야안타, 유격수 실책으로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아길라르를 병살타로 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연장 10회 초를 실점 없이 넘긴 뒤 10회 말 젠슨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냈다. 비지오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트래비스 쇼가 2루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힘겹게 5-4 승리를 거둔 토론토는 시즌 전적 6승 8패를 기록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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