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기안84… "왜 계속 나오죠?"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나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나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웹툰 '복학왕'의 여혐 논란에 대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MBC '나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 왜 계속 나오나?", "김희민과 제작진은 반성해라", "기안84 하차 및 사과를 요구한다", "기안84 자꾸 문제 생기는데 하차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에 공개된 기안84의 연재작 '복학왕' 304화에서 시작됐다.

문제는 기안그룹 인턴인 여자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다.

봉지은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문장이 나오고, 바로 아래 '봉지은, 기안그룹 최종 합격'이라는 설명이 등장한다.

일부 독자들은 이를 두고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뒤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여혐 논란이 거세지자 기안84는 지난 13일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복학왕' 1부 내용도 일부 수정됐다.

네이버웹툰 측도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님과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반영됐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잇단 사과에도 불구하고 '나혼자 산다' 시청자들의 기안84의 하차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시청자 유 모 씨는 "선진국에서 혐오 표현은 범죄다. 혐오 범죄가 음주운전보다 가볍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모 씨는 "자녀가 여자들이 기안84가 묘사한 식으로 취업하고 승진한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가?"라고 지적했고, Soo 씨는 "본인인증 해야 하는 게시판에 7000개 댓글의 99%가 하차 요구이고 웹툰 연재 중지 청와대 청원이 10만이다. 이게 여론이다. 하차하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과 달리 기안84의 하차를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이 중 일부 시청자들은 "최근 예능 보고 웃은 적이 없는데 기안84 덕분에 웃는다. 악플은 무시하고 언제나 응원한다", "기안84 하차 반대한다" 등의 의견을 게시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