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이미 낸 등록금의 12%, 장학금으로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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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립대 등록금 일부 반환 부산외대·영산대도 동참하기로

코로나19 여파로 부산 3개 국립대에 이어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는 사립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학습권 피해 보상과 학생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대학이 지급 규모와 방식 등을 고심하고 있다.

동서대는 코로나19 여파로 1학기 등록금 실납부액의 12%에 해당하는 금액을 ‘학습 격려 장학금’으로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장학금은 올해 1학기 학점을 받은 학생에게 2학기 등록금 감면 형태로 지급한다. 올 8월 졸업생에게는 계좌로 입금하고, 휴학생은 복학 학기에 신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서대 관계자는 “긴축 재정을 통해 교비를 절약한 데다 수년 동안 교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이음장학금’으로 코로나19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 다른 사립대들도 등록금 반환 규모와 방식 등을 두고 고심하는 중이다. 부산외대와 영산대는 코로나19 고통 분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일부를 돌려주려는데 어떤 방식으로 지급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애초 계획보다 더 많은 금액을 줄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산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 개념보다는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일정 금액을 학생들에게 지원하려 한다”며 “전체 학생 또는 어려운 학생을 선발해 지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립대들도 등록금 반환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동아대 관계자는 “등록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반환하는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라대 관계자는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록금 감면 방식을 택할 대학은 이르면 올해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지원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부경대, 부산대, 한국해양대 등 국립대 3곳이 등록금 일부 반환을 결정했다. 경성대, 동의대, 인제대 등 사립대들도 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에서 등록금 실납부액의 10% 금액을 학생들에게 반환한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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