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LG화학 유독성 가스 유출 사고 원인 조사 본격화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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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화재가 난 울산 울주군 LG화학 공장에서 다량의 화학물질이 유출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지난 14일 오전 화재가 난 울산 울주군 LG화학 공장에서 다량의 화학물질이 유출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에서 발생한 LG화학 유독성 가스 물질 유출 사고와 관련해 환경부와 소방, 지자체가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18일 온산소방서는 LG화학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가 6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집계했다. 소방서는 유출된 물질인 ‘CCTA’로 불리는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가 타면서 생긴 동산 피해로 추정한다.


소방서는 CCTA가 적재된 공장 옥외 보관소에서 연기가 나면서 해당 물질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자연발화 가능성도 있지만, 확정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전했다.


환경부 산하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도 이날 LG화학 온산공장을 상대로 CCTV 확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당시 공장 옥외 보관소 주변에는 근로자가 아무도 없었고, 옥외 보관소에서 갑자기 자체적으로 유독성 가스가 피어나는 모습이 찍혔다. 그러나 왜 연기가 나기 시작한 것인지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환경부는 회사 법인 등의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가 확인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유독성 가스 물질 유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LG화학에 재발방지 개선계획서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앞서 14일 사고 당시 울산보건환경연구원 소속 대기환경 검차 차량을 현장에 투입해 대기질을 조사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미 유독성 가스가 공중으로 다 날아가 버린 뒤에 대기질 조사가 이뤄진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오전 10시 44분 LG화학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유독성 물질 유출 사고 당시 흰색과 노란색 연기가 다량 발생해 공장 주변 하늘을 뒤덮었고, 근로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CCTA는 피부와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권승혁 기자gsh0905@busan.com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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