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포항전 결과 따라 천당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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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가 하위권으로 처지지 않으려면 22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한다. 5월 10일 포항과 시즌 개막전 경기. 연합뉴스

한여름 무더위만큼이나 올 시즌 K리그1 중·하위권 경쟁이 뜨겁다.

울산 현대(12승 3무 1패·승점 39)와 전북 현대(12승 2무 2패·승점 38)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6위부터 11위까지 대혼전 양상이다. 6~11위 간 승점 차이가 5점에 불과해 거의 매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고 있다.

22일 오후 구덕운동장에서 치러
승리 땐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
패하면 강등권 위기 맞을 수도

현재 6위는 6승 1무 9패로 승점 19점을 얻은 FC서울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에서 최근 3연승을 거두며 6위까지 올라섰다.

부산아이파크는 3승 7무 6패(승점 16)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6위 서울과는 승점 3점 차이다. 하지만 10위 광주FC(4승 4무 8패·승점 16)와는 골득실로, 11위 수원 삼성(3승 5무 8패·승점 14)과는 승점 2점 차로 앞설 뿐이다.

매 경기 살얼음판 순위 경쟁을 벌이는 부산으로선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야 한다. 자칫 한두 경기 패한다면 순위가 급락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1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는 향후 행보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2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치르는 포항전에서 부산이 승리한다면 단숨에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이 마련된다. 파이널A 그룹 진입도 다시 노려 볼 수 있다.

부산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하다. 다행히 지난 14일 16라운드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도스톤벡의 극적인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질 수 있었지만, 극적으로 연패를 끊어 냈다.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포항은 현재 7승 4무 5패(승점 25)로 리그 4위를 달리는 강팀이다. 일류첸코, 오닐, 팔로세치, 팔라시오스(일명 ‘일오팔팔’)를 중심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올 5월 시즌 개막전에선 부산이 0-2로 패한 바 있다. 다만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와 비기며 2무 2패로 주춤하고 있어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지난 16라운드에선 인천이 첫 승을 거두며 11위 수원과 승점 차이가 6점으로 좁혀졌다. 부산으로서도 강등권 탈출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포항전을 비롯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로 승점을 반드시 챙길 필요가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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