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산항 물동량 지난해보다 2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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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용 에너지 소비량 감소 등 여파로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1년 전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7월 전국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을 보면,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수출입·연안 합산)은 총 1억 1997만t으로 지난해 7월(1억 4090만t)보다 1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
부산항 수출입 전년비 -12.5%
세계 경기 침체로 감소세 지속



이 가운데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1억 2366만t)보다 17.2% 감소한 1억 246만t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용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유연탄 등 연료 수입이 줄고 화물이 실린 ‘적(積) 컨테이너’ 수송량이 하락한 탓으로 분석됐다.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4월 1억 345만t(전년 동월 대비 11.6%↓), 5월 1억 32만t(14.0%↓), 6월 9755만t(19.8%↓)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주요 항만별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인한 컨테이너 화물 중량(내품)의 감소세에 따라 전년 동월(4191만t)보다 물동량이 20.7%나 급감한 3321만t에 그쳤다. 광양항(-8.8%), 울산항(-7.4%), 인천항(-11.3%) 역시 물동량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수출입·환적·연안 합산)은 지난달 239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251만TEU)보다 4.9% 감소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을 뜻한다.

7월 항만별 컨테이너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은 지난해 같은 달(189만TEU)보다 7.6%나 감소한 175만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의 경우 수출입은 전년 동월(90만 9000TEU) 대비 12.5% 감소한 79만 5000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중국(6.6%↑)을 제외한 미국(11.9%↓), 일본(21.3%↓) 등 부산항 교역 상위 국가들의 물동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에서 환적은 전년 동월(98만 6000TEU) 대비 3.0% 감소한 95만 6000TEU를 처리했는데, 이 역시 중국(9.2%↑)을 제외한 미국, 일본 등 주요국 환적 물동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을 보면 4월 182만TEU(전년 동월 대비 2.4%↓), 5월 170만TEU(11.5%↓), 6월 175만TEU(5.5%↓)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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