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로나 강공에 통합당 “극우와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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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호 기자

미래통합당이 8·15 서울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극우와의 단절’을 보다 분명하게 천명했다. 여권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의 연계성을 강조하면서 집중 공세에 나서자 보다 분명히 관계 단절을 표명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은 저희(통합당)와 다르다”며 전 목사를 비롯한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와 맞지 않는 (극우세력의)주장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정당으로 비친다”며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못하는 점이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우리와 그들 생각 달라”
‘태극기’ 세력과 분명히 선 그어

통합당은 황교안 전 대표 체제에서 태극기 세력과 ‘결합’해 대여 강경 투쟁을 펼쳤으나 4월 총선 참패로 노선 변화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한 당 지지율이 광화문 집회 후 주춤해지면서 중도로의 지향을 더 뚜렷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높아졌다.

주 원내대표도 이날 “(극우 세력의)극단적 주장을 그냥 둘 게 아니라, 우리 생각과 다르다는 걸 분명히 밝혀야 중도의 국민들이 당을 편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태극기 세력과의 결별을 주장해 온 하태경 의원도 이날 “더더욱 강력하게 당 내부에서 단절을 얘기해야 한다”며 “우리 내부의 잘못된 과거는 다 폐기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의)원인인 양 주장하는데, 놀라운 것은 광화문 집회 인근에서 한 민주노총의 집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를 감춘 채 광화문 집회로 넘겨서 은폐하려는 상황이 드러났다”면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한 반격을 시도했다. 한편,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도 전원 (코로나19)진단검사를 받도록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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