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80% 격감… 한숨만 쉬는 부산 관광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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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회생 기대도 물거품”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80% 가까이 줄었다. 하반기에 희망을 걸었던 지역 관광업계는 최근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깊은 한숨만 내쉰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6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만 1303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32만 8031명에 비해 78.1% 감소했다. 부산 관광의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은 절망적 수준이다. 4625명으로, 전년 대비 98.1%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전인 2월까지만 해도 부산의 월별 외국인 관광객은 10만 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3월부터 수치가 바닥으로 내리닫더니, 4월부터는 수천 명에 머물렀다.

국적별로 보면 부산 관광시장의 ‘큰손’인 일본인 관광객의 급감이 단연 눈에 띄었다. 4월부터 부산을 찾은 일본인은 3개월을 모두 합해 20명밖에 되지 않는다. 대만과 홍콩에서 온 중화권 관광객도 자취를 감췄다. 대만은 현재 해외여행 모객 금지조치가 내려지고, 홍콩은 대다수 항공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상황이다. 하늘길이 막힌 중국인 관광객도 숫자가 크게 줄었다. 그나마 부산을 찾는 이들은 동남아 관광객으로, 주요 6개국이 월 1000명 선을 유지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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