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개최 안갯속… 코로나19 재확산에 부산 마이스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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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인해 부산의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도 가동을 멈췄다.

벡스코는 오는 31일까지 50인 이상 행사를 모두 연기한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부산시 집합 금지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벡스코, 31일까지 행사 연기
9월 행사 13건도 취소 위기
국제회의 줄면서 호텔도 어려움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벡스코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는 모두 11개였다. 이 가운데 10건은 개최를 연기하기로 했고, 진행 중이던 행사 1건은 도중에 중단됐다. 벡스코는 연기된 행사 10건 중 8건을 다음 달에 개최하겠다는 목표로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연기된 주요 행사로는 ‘2020 제31회 부산유아교육용품전’이 있다. 영·유아 교육 용품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이 행사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네일산업 전문박람회인 ‘부산네일엑스포’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며, ‘2020 K-방역기자재전시회 IN 부산’은 같은 달 16~18일 열린다. 이외에도 가전전시회, 키즈월드, 웨딩박람회 등의 일정이 연기됐다.

관건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9월에는 멈출 수 있냐는 데 있다. 애당초 9월 벡스코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행사만 해도 부산리빙앤라이프스타일 등 13건(전시회 10건, 회의 3건)이 있었다. 만일 9월 행사마저 예정된 일정에 개최가 불가능해진다면 전시공간 부족, 개최 시기의 부적절함 등으로 행사들은 취소될 처지에 놓인다.

지역 마이스업계는 이미 상반기 잇따른 행사의 취소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지난 4월 부산국제모터쇼라는 메가 이벤트가 취소된 데 이어 11월로 예정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마저 강행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파는 단순 전시컨벤션센터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부산의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으로 투숙하는 고객들이 사라져 버린다면 하반기 호텔 운영 자체가 어렵게 된다”며 “마이스(MICE)와 관광이 하나로 묶이는 트렌드였던 만큼 관광업계 피해도 막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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