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패닉에 영화 개봉 또 줄줄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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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사’‘승리호’ 등 일정 조정

여름 개봉작의 선전으로 잠시 한숨을 돌렸던 영화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시름에 빠졌다. 위부터 개봉을 연기한 ‘돌멩이’ ‘뮬란’ ‘승리호’. 리틀빅픽처스·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극장가가 또다시 ‘올스톱’됐다. 여름 시장 개봉작들의 선전에 한숨 돌리던 영화계가 코로나 패닉에 줄줄이 개봉 연기를 선택했다.

당초 8월 말 개봉을 추진했던 영화 ‘국제수사’는 코로나 재확산세에 일찌감치 개봉을 미루기로 했다. 배우 곽도원 김희원 등 주연 배우들이 영화 홍보를 시작한 상황이지만, 개봉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공개 일정은 감염병 확산 추이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오는 9일 관객을 찾으려고 했던 영화 ‘돌멩이’는 9월 30일로 공개를 연기했다. 앞서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한 만큼 이번엔 그대로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결국 개봉을 연기했다. 영화 배급사 측은 1일로 예정됐던 언론시사회를 취소하고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10일 개봉을 내정했던 ‘담보’와 ‘디바’도 개봉일을 연기한다. 성동일 하지원 주연의 ‘담보’는 일단 9월 중 개봉을 목표로 하되 코로나 확산 추이를 보며 세부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신민아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디바’ 역시 시사회 등 계획한 일정을 백지화했다.

당초 여름에서 추석 시즌으로 한 차례 개봉을 미뤘던 영화 ‘승리호’ 역시 공개 연기를 결정하고 다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배우 송중기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한국형 공상과학(SF)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작품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개봉 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다.

장혁 주연의 영화 ‘검객’은 17일에서 23일로 개봉을 미뤘고, 2일 공개하려던 한국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도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외화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둘러 한국 개봉 계획을 변경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뉴 뮤턴트’와 ‘뮬란’ 개봉일을 각각 일주일씩 연기한다. 이번 결정으로 두 작품은 10일과 17일 각각 관객을 찾는다. 다만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이들 작품의 공개 날짜는 또다시 조정될 수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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