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곳 중 4곳 하반기 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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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대기업 4곳 중 3곳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아예 1명도 뽑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120곳)의 절반(50.0%)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응답 기업 절반, 계획 못 세워
코로나19 경기 악화 주원인

하반기에 신규 채용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24.2%였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하반기 채용이 저조한 것은 극심한 실물경제 부진에 따른 고용 여력 위축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대기업(전체 응답의 25.8%) 중에서도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22.6%에 불과했다. 대부분(77.4%)은 채용 규모 계획이 지난해보다 줄었거나 비슷했다.

대졸 신규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를 묻자 응답 기업의 69.8%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외 경제와 업종 경기 악화를 꼽았다. 유휴인력 증가 등 회사 내부수요 부족(7.5%)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시장의 변화로 언택트(비대면) 채용 도입 증가(27.9%), 수시채용 비중 확대(26.1%), 경력직 채용 강화(20.2%), 인공지능(AI) 활용 신규 채용 확대(13.6%), 4차 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6.6%) 등을 전망했다.

수시채용 비중도 높았다. 전체 응답 기업의 22.5%는 공개채용 없이 수시채용만 100% 활용한다고 답했고, 30.0%는 수시채용과 공개채용을 병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자 노동·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29.0%),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8.6%), 신산업 성장동력 육성 지원(16.9%)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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