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경쟁률, 학생 수 감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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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고 등 전국 18개 과학고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선발 정원은 전년도와 같은데 전체 중3 학생 수는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커 대체로 과학고 선호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취합한 2021학년도 전국 18개 과학고 정원 내 지원 현황에 따르면 부산과학고의 경쟁률은 2.39 대 1, 부산일과학고의 경쟁률은 2.56 대 1로 나타났다. 전년도 각각 2.44 대 1과 2.77 대 1이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하락한 수치다. 부산 지역 과학고 두 곳은 3일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부산과고·일과고 모두 다소 감소
전국 18개 과학고 평균 3.19 대 1

9일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울산과학고와 충남과학고를 제외한 전국 18개 과학고의 2021학년도 평균 경쟁률도 3.19 대 1로, 전년도 3.53 대 1에 비해 하락했다.

전국 과학고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북과학고로 7.39 대 1이었다. 이들 18개 과학고에서 선발하는 정원은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을 합쳐 1494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하지만 전국의 중3 학생 수는 4월 기준 41만 3179명으로 지난해 44만 8125명에 비해 3만 4946명(7.8%)이 감소했다.

전체 중3 학생 수 대비 지원자 수를 비교하면, 올해는 중3 학생 중 1.15%(4771명)가 과학고에 지원했고 작년에는 1.18%(5278명)가 지원한 셈이 된다. 울산·충남과학고를 더하면 전체 20개 과학고의 정원은 1638명이다.

당초 교육 전문가들은 올해 과학고 경쟁률이 다소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2025년까지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반면 과학고는 개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약학대학이 내년 입시부터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함에 따라 이공계 출신의 진로 폭이 넓어져 경쟁률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하락했다.

이현정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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