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로 불똥 튄 秋 법무 아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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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 누락 의혹에 수사 지지부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 모 씨가 카투사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등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면서 검찰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씨는 어머니인 추 장관이 여당 대표를 맡고 있었던 2017년 주한미군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그는 무릎 수술을 위해 2017년 6월 한 차례 병가를 낸 뒤 휴가 연장 승인도 없이 부대에 미복귀했고, 이후 외압 행사로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 씨를 상대로 한 검찰 고발은 앞서 올 1월 이뤄졌다. 그러나 검찰은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소 여부를 정하기는커녕 당사자인 서 씨를 소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와중에 검찰이 ‘추 장관 보좌관의 연락을 받았다’는 군 관계자의 진술을 참고인 조서에서 뺐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좌고우면하던 검찰이 수사 공정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일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대검찰청에 박석용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와 대검 소속 검찰 수사관을 직무대리 형식으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인사 직전까지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인력들이다. 서 씨 관련 의혹을 놓고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검찰은 조국 전 장관에 이어 또다시 법무부 장관 수사를 하게 됐다.

한편, 아들 의혹으로 연일 공세를 받는 추 장관은 평소와 달리 SNS에서 8일째 침묵을 이어 가고 있다. 대신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자신의 불륜설 등을 온라인에 게시한 보수성향 유튜버와 인터넷 카페 운영자 10여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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