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전공의 이르면 오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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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7일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집단파업에 들어간 전국 전공의들이 현장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면 파업이 끝난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단계적 파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가다듬는 것”이라며 파업 유보의 뜻을 밝혔다. 전공의들은 8월 21일부터 이어졌던 전공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을 진행해 왔다. 의료계는 일단 7일 오전 전공의들이 파업을 유보하고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협 비대위 ‘유보’ 뜻 밝혀
내부 반발로 공식 결론 못 내
의대생 “의사 국시 거부 유지”

하지만 파업 중인 전공의들 내부적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대전협 비대위를 포함해 전임의, 의대생 등이 함께 출범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집단휴진을 잠정 유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내부 반발에 부딪혀 아직 결론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협도 박 대표의 발표와 별개로 아직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5일 회의에서 젊은의사 비대위는 전공의와 의대생 등이 각자의 자리로 복귀하되 1인 시위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여당, 정부와의 합의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개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선 전공의와 의과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휴진, 국시 거부 등의 단체행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내부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공의 집단휴진이 유보되더라도 상당기간 의료계 안팎으로 갈등이 이어지면서 경우에 따라 재파업 등 돌발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의협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했고, 의협은 복지부와도 해당 정책 추진을 중단하는 데 합의해 서명했다. 하지만 대전협 비대위는 협상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대위는 6일 국가고시 거부 운동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의대협 비대위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의사 국가시험 거부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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