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발 집단 감염 ‘확산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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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흘간 확진자 20명 중 16명 발생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발 집단감염이 고등학교와 타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연일 확진자가 불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내려왔지만 감염경로 불명과 중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부산시는 6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6명이 늘어 누적 333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일일 신규 보고 확진자는 10명→4명→6명으로 사흘간 20명을 기록했다. 이날 6명 전원을 포함해 20명 중 16명이 연제구 오피스텔 2곳의 집단발생 사례다.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은 사하구 해동고로 전파됐다. 방문자의 가족인 교사에 이어 이날 1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된 것이다. 부산시는 교사가 수업한 총 6개 학급과 교직원 198명에 이어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원격수업을 한 2학년을 제외한 1, 3학년 전체를 검사하고 있다.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집단발생 규모는 이달 1일 첫 환자 발생 이후 닷새 만에 누적 25명으로 늘었다. 모두 120명을 검사했고, 오피스텔 측이 제출한 직원과 방문자 35명 명단 가운데 10명, 이들의 접촉자 15명이 확진됐다.

특히 n차 감염 확산세가 거세다. 가족 모임 등을 통해 부산 20명뿐 아니라 경남 4명, 대구 1명으로도 전파됐다.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텔 방문자가 8명(경남 1명 포함), 직원이 2명, 접촉자가 15명(경남 3명, 대구 1명 포함)이다. 가족 접촉자 가운데 사망자도 1명 나왔다.

앞서 발생한 연제구 SK뷰 오피스텔 관련도 이날 접촉자 1명이 추가돼 누적 11명이 됐다. 두 곳은 각각 부동산 경매 상담, 주식 공부 등이 진행된 장소로 조사됐지만 초발 환자나 감염원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부산 누적 환자 333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96명으로 100명에 근접하고 있다. 검역단계 확진자 6명을 포함한 숫자다. 중환자는 9명이고, 이 중 2명이 위중한 상태다.

이날 경남도는 신규 확진자 4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경남 4명은 해외 입국자 2명과 감염원을 확인하고 있는 1명, 그리고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참석자 1명이다.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한 경남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이 설명회에서는 전국 5개 시·도에서 온 방문자 27명 가운데 26명이 확진됐다. 접촉자까지 포함하면 집단발생 규모는 30명을 넘겼다. 설명회 주관자가 서울에서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집회 관련 사례로 분류된다.

울산에서는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전국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67명으로,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2주간 집단발생 건수 52건,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21.3% 수준으로 늘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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