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콕’족 늘자 냉동 간식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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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명 맛집 ‘잭슨 피자’의 맛을 구현한 ‘피코크 잭슨피자’. 이마트 제공

자녀들이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형마트의 냉동 간식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갓 구운 빵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냉동 베이커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튀김류 매출 4배 가까이 증가
생지 등 베이커리는 5배 급증
홈베이킹 관련 수요도 늘어

부산지역 이마트의 지난달 말(17~30일) 냉동 분식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튀김류가 4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으며, 치즈 스틱과 치즈 볼은 332%, 핫도그는 14% 신장했다. 냉동 피자 매출도 54% 늘었다. 부산지역 이마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냉동 피자는 이태원 유명 맛집인 ‘잭슨 피자’의 맛을 구현한 이마트의 ‘피코크 잭슨피자’로, 부산에서 하루 60여 판이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측은 “기계식 대량 생산이 아니라 수제식으로 만들어 피자 고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홈베이킹 관련 상품군의 수요도 늘고 있다. 아몬드 분말이나 슈가파우더, 초코칩 등의 제빵 재료는 55% 늘었고, 주방 저울·계량컵·스푼 등 제빵용품은 89% 증가했다.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만들 수 있는 케이크믹스, 쿠키믹스, 호떡믹스 등 분말 믹스 매출도 18% 신장했다.

특히 냉동 생지 등 냉동 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껑충 뛰었다. 냉동 생지는 빵 반죽을 급속 냉동한 것으로, 해동하면 갓 구운 빵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270억 원 규모이던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올해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푸드는 온라인 판매 전용으로 베이카에누보의 냉동 디저트 ‘크레마롤 블랑’을 출시했다. 부드러운 케이크 시트 안에 국내산 생크림과 연유로 만든 크림을 채운 제품으로, G마켓·11번가·옥션·홈앤쇼핑 등에서 판매한다. CJ 제일제당은 페이스트리와 스콘으로 구성된 ‘고메 베이커리 생지’를 선보였으며, 사조대림은 냉동 베이커리 상품인 ‘대림선 한입 베이커리’ 시리즈로 애플파이, 슈크림파이, 크림치즈파이 등을 출시했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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