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추석 앞두고 협력사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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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돕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와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집행하거나 구매대금을 분할상환받는 등 상생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6000억 원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35개사가 참여하며 약 1만 3000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사흘 전인 28일까지 모든 지급을 완료할 예정으로 평상 시 대비 평균 약 12일 앞당겨서 지급한다.

롯데·신세계·하이트 진로
납품대금 조기 집행 등 상생

또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 차원에서 대출 이자를 감면해 주는 동반성장펀드를 9650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약을 맺고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신용대금 결제를 돕는 ‘상생결제제도’를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신세계그룹도 중소 협력업체 납품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선다. 이번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 대금의 규모는 약 1900억 원이다. 사별 조기 지급 대금 규모는 이마트가 300여 개 협력사에 약 1300억 원, 신세계가 1600여 개 협력사에 약 500억 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150여 개 협력사에 약 120억 원 규모다. 신세계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납품 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정산일로부터 4~10일 앞당겼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명절을 앞두고 중소협력사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국 주류도매사를 돕기 위해 주류구매대금의 일부를 분할상환하게 했다. 주류업계의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선제적 지원 결정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주류도매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함께 이겨 내고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생경영, 동반성장의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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