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서울시장 보선 ‘야권 대통합’ 제안한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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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김태호(사진·무소속) 의원이 8일 내년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야권 대통합’을 전격 제안했다.

4·15 총선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거듭하며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 온 김 의원이 내년 4월 재·보선을 7개월 앞두고 보수 진영 전체를 하나로 묶는 ‘빅텐트’의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무소속 복당과 야권 통합 작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수 하나로 묶는 ‘빅텐트론’ 강조
“국민 눈높이 공정한 후보 선출을”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수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친정집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오기를 고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당(국민의힘 지칭) 안팎에서 무소속 복당 얘기가 흘러나온다”며 “당 수습이 먼저인지라 무작정 재촉하기도, 무한정 기다리기도 난감한데, 가려운 곳 알아서 먼저 긁어 준 분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3선 중진인 장제원(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이제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할 차례”라고 올린 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다. 경남 3선인 조해진 의원도 ‘무소속 일괄 복당’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자신의 복당 문제를 개인적 이해관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한 ‘김태호 개별 복당’ 대신 무소속 4인방의 일괄 복당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내년 재·보선과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보수진영 전체를 ‘빅텐트’ 속으로 결집시켜 보수진영의 모든 주자들이 ‘미스트롯’ 형식의 경합을 통해 범야권 단일 대선후보를 뽑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날 “내년 보궐선거는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전제한 뒤 “대선은 누가 뭐래도 야권 대통합으로 뚫어야 한다. 함께할 모든 분들이 빅텐트 아래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산·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공정·개방성’과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두 지역의 후보자를 뽑는 과정이 굉장히 열려 있어야 하고, 어떤 인재든 참여할 수 있는 ‘경선룰’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사심을 버리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하게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라도 역할이 있다면 맡아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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